연금 퍼즐(Annuity Puzzle)
국민연금은 연금 형태로만 수령할 수 있지만, 퇴직연금은 수령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연금 형태로 수령하면 꾸준한 소득이 발생하고 다양한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더 유리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퇴직연금을 연금화하지 않고 일시금으로 받는 현상을 “연금 퍼즐(Annuity Puzzle)”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후에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안정적인 노후보다는 자녀의 생활 기반에 도움을 주기 위해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는 비율은 약 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는 게 좋은 이유
1. 세액공제 혜택 제공
IRP의 가장 큰 장점은 세액공제 혜택입니다. IRP 계좌에서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한도는 연간 900만 원입니다. 공제율은 소득에 따라 연간 총급여액이 5,500만 원 이하일 경우 16.5%, 그 이상일 경우 13.2%가 적용되는데요. 연말정산 적용 한도인 연간 900만 원을 넣으면 최대 약 150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2. 퇴직소득세 최대 40% 감면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가 30 ~ 40% 감면됩니다. 연금 수령 연차에 따라 감면 혜택이 다른데요. 1 ~ 10년차는 30%, 11년차 이상은 40%가 감면됩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의 퇴직소득세를 내야 하는 경우, IRP를 해지하고 일시금으로 받으면 1,000만 원을 그대로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요. IRP를 해지하지 않고 만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가 최대 600만 원까지 줄어들 수 있습니다.
3. 투자 수익에 낮은 세율 적용
퇴직금을 투자하여 얻은 수익은 연금 수령 시 낮은 세율(3.3%~5.5%)로 과세됩니다. 나이에 따라 세율이 달라지는데요. 70세 미만은 5.5%, 70세 이상 80세 미만은 4.4%, 80세 이상은 3.3%가 적용됩니다.
4. 복리투자(과세이연) 효과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면, 계좌에 남아있는 돈으로 계속 투자하여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수익에 대한 세금은 인출 시에만 납부되므로, 세금을 내야 할 돈도 다시 투자하여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5. 건강보험료가 부과되지 않음
IRP는 5대 공적연금(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 군인연금, 별정우체국연금 등)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IRP 계좌에 적립된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는 경우 퇴직금 원금과 이를 투자해서 얻은 이익 모두 건강보험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퇴직연금(IRP) 수령 방법
개인형 IRP해지는 일부 해지가 불가하고 전액 해지만 가능합니다. 이때 퇴직금에는 퇴직소득세가 부과되고, 운용수익에는 기타소득세가 부과됩니다. 해지는 해당 금융기관의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어플을 통해 가능하며, 보통 신청 후 영업일 기준으로 다음 날 오전에 IRP 계좌에 있던 돈이 입금됩니다.
지금까지 IRP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IRP로 퇴직금을 받게 되면 일시금과 연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급하게 목돈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